꾸르를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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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834 댓글 12 추천 수 3

평소 와 다름없이 카페에서 일하면서 알바한테 카페 잠시 맡기고 꾸르 만화 보고있었는데 


에리하르 님께서 올리신 치이? 이 만화 보고서 막 혼자 후회 & 많은생각 하고있었다


이야기를 하자면 좀 시간을 많이 돌려야되는데


난 초등학교를 수원에 있는 사립 중앙기독초등학교를 나왔는데 반이 몇개 안됨 4개 


반도 무슨 1반 2반 3반 이런게 아니고 특수한 이름이 있다


솔, 은, 참, 향 이렇게 4개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한반 마다 특수한 친구들이 한명씩 있어 얼굴은 멀쩡한데 지능이 낮거나


얼굴까지 약간 일반 사람과는 틀린 얼굴을 가진 친구들 근데 이친구들은 지능도 낮음 처음에 대하기가 어린나이에는 두려움


(* 뭔가 장애인 이렇게 비유하기가 좀 애매해서 표현방법 을 모르겠다..)


내가 있던 반에는 얼굴은 멀쩡하지만 말을 잘못하고 지능이 낮은 친구였어


애들이 괴롭히면 소리지르고 A야 이거줄까 하면 A안먹어요 먹기싫어요 막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는 친구인데


난 5학년때 전학을 왔고 운동선수 여서 수업을 많이는 듣지 못했어


이제 전학오고 3일쯤 지났나 수업을 듣고 있는데 수업시간에 애들이 그 친구 옆구리를 꼬집고 그 애가 소리지르면 


선생님 애가 소리질러서 무서워요 하면서 계속 애를 괴롭히는거야


이게 처음에는 뭐하나 이렇게 만 생각했는데 괴롭히는 놈들이 나한테 너도 해볼래 재밌다고 애 반응이 얼머나 재미있는데 


이러면서 해보라는거임 나는 그냥 임마들이랑 친해질수 있는 기회구나 그냥 그러면서 옆구리를 한번 찔렀지


이게 몇년이 지나도 아직 생각이 나고 기억이 생생하게 난다 


그 친구가 으아아악 이러면서 막 소리를 지르는데 뭔가 죄악감 과 호기심이 동시에 생겨나더라고


그냥 옆구리 한번 찔렀는데 이런반응을 보이네? 아무튼 그뒤로 임마들이랑 친해졌고 이제 그친구를 괴롭히지 않아도


애들이랑 친해져서 구지 괴롭힐 이유가 없기때문에 난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근데 일이 터진거임 임마들이 너무 괴롭혀서 애가 손에 들고있던 가위로 막 휘둘르다가 괴롭히던놈 손이 찢어진거임


심하게 찢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냥 피가 바닥에 흐를정도?


아무튼 그래서 선생님 오고 학부모도 오고 난리가 났음


근데 애들은 애가 갑자기 가위휘둘려서 이렇게 됬다고 말하는데 선생님 이 한명씩 물어보는데 내 차례가 됬다


선생님이 뭐뭐야 너혹시 어떻게 된건지 아니? 그순간 머릿속에 깜깜해지는데 내가했던말은 잘 모르겠어요 이거였다


(내가 개ㅡ새ㅡ 기 인건 알고있으니까 일단 이야기 진행해봄)


그일이 있고나서 그 친구 어머니는 그 괴롭히던 어머니들께 죄송하다고 울면서 막 사과하시더라고


다행인게 그 괴롭히던 어머니들도 상황은 알고 있기때문에 그런 막장 상황은 안 벌어짐 같이 죄송하다고 말씀하시고 일이 마무리 되었는데


그 괴롭힘 당하던 친구 어머니께서 나한테 그다음날 시간 되냐고 물어보시더라고


내가 그친구 같은조이고 그 사건벌어질때도 가위뺏고 진정시키고 그래서 선생님이 그 어머님께 말씀을 하셨는지 나한테 시간있냐고 물어보시길래


네 시간되요 라고 말했지 그러고 그 어머니랑 다음날 학교 파이샵 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했지 


우리 xx 가 너무 힘들게 하지 미안해 이게다 내잘못이야 뭐뭐야 미안하고 정말 미안한데 옆에서좀 잘 막아줄수 있니?


이러시는데 5학년 이였지만 정말 죽고 싶었다


그렇게 질문을 듣고 답변을 못하고 고개숙이면서 있는데 그 어머니께서 울면서 미안해 뭐뭐야 너무 어려운 부탁이였구나 


이 말씀을 듣자마자 갑자기 눈물이 팍 나오면서 못참겠더라고 


나는 울면서 그 어머니께 전 누구 돌봐주는건 잘 못하겠어요 하지만 친구로서 잘 지내볼께요 


이렇게 말하니까 그 어머니가 막 울면서 정말 고마워 고마워 이런말 해주는거 너가 처음인거같아 이러시는데 정말 그말듣고 많이 울고


그 어머니랑 XX 랑 친구로서 잘 지내겠다고 다짐하고 헤어졌다


집에가서 부모님한테 다 말씀드리고 어떻게 해야되냐고 나 진짜 못된놈인거 같다고 말했더니 아버지가 빠따로 몇대 장난으로 때리시고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라고 울 아들 실수는 한번으로 족하다고 약속 어기지말고 친하게 지내보라고 


어머니도 옆에서 그래 우린 믿는다  이렇게 한마디 던지시고


그다음날부터 난 그렇게 XX랑 잘 지냈어 뭔가 뚜렷하게 기억나는건 없었는데 그냥 즐겁게 지냈다


뭐 그런거 있자나 그냥 친구들이랑 평소처럼 지내는거 난 이친구를 뭔가 부족한 애라고 생각 안하고 정말 친구처럼 지냈던거 같아


그리고 이친구는 나중에 수영대회도 나간다


이때 우리학교에서 유명한 사람 한명 또 있는데 김진호라고 장애인 수영선수 아주 유명하다 


TV 에도 나왔을꺼다 이친구랑 같이 대회나가는데 김진호 이사람은 우승도 하는데 내친구는 못한다


아무튼 기억을 좀 뒤로 돌려서 내 이야기를 했는데 아무튼 뭔가 치이라는 만화 보면서 갑자기 이친구가 너무 보고싶다 


왜 그때 난 괴롭히는 애들한테 뭐라고 말을 못했을까 왜 괴롭혔을까 이생각이 너무 들었는데


알바가 나한테 잠깐 나와보셔요 이러는데 나가봤더니 이게뭔일이야 옛 담임 선생님이랑 그친구랑 어머니가 오신거 아니야?


거짓말 같고 주작같지 나도그래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아직 흥분된다


담임선생님은 아직도 그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고 계셔서 지난번에 한번 뵌적은 있는데 내가 학교 근처에 카페를 오픈 했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 어머님께서 담임선생님을 찾아왔다가 차한잔 드시면서 이야기 할곳을 찾다 여기로 오신거야


여기서 더 대박은 뭔지알아?


난 그친구랑 헤어진지 몇십년이 되었는데 그친구 어머니가 친구한테 XX야 이친구 기억나? 이러니까


XX에요 이러면서 내친구에요 이러는데 이 두마디 하는데 존나 찌질하게 그앞에서 울었다


물론 그뒤에는 내가 내린 쩌는 라떼랑 케잌으로 아주 즐거운 시간보내고 지금 이렇게 글도 쓴다


꾸르인들 내가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지금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꾸르인이 이글을 본다면 친구한테 절대 후회할 행동은 하지마


정말 평생 기억에 남으면서 내자신을 괴롭힌다


그순간에는 오버하는거 같고 주위사람들한테 욕먹을 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뿌듯한것도 없을거다


그리고 특별히 보통친구보다 좀 모자른부분이 있어서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다면 너가 그 모자른 부분을 매꾸는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PS. 더이상 꾸르하면 여태 숨덕인거 들킬수 있으니 난 이만 가보겠으~ 


정말 좋은 하루고 아주 진상손님 와도 즐거울거같아~ 


오늘 다들 좋은 하루 보내



  • 피자모짜레라 2015.04.27 17:59
    믿음이 보답받으면 그보다 더한 즐거움이 없지 ㅊㅋ.
  • 사스케 글쓴이 2015.04.27 22:46
    고맙다 ~
  • 깅코 2015.04.27 18:01
    친구로 기억해 줬다는게 좀 감동적이네..
  • 사스케 글쓴이 2015.04.27 22:45
    눈물 흘릴만 하지?
  • 잠깐만요 2015.04.27 18:07
    히야 좆마루 좆병신하고는 인성이 비교가안돼네;; 글쓴이님도 오늘하루 잘보내요^^
  • 사스케 글쓴이 2015.04.27 22:46
    허허..
  • 지멘 2015.04.27 18:20
    그 정도라도 했다는게 부럽...
  • 사스케 글쓴이 2015.04.27 22:46
    운동밖에몰라 멍청한게 도움이된듯
  • 에리하르 2015.04.27 18:34

    현실이 픽션보다 더 드라마틱하네요.
    감동적인 경험담 잘 읽었습니다.

    저도 중학교 2학년 때에 교회에서 알게 된 언어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간질 같은 병도 있어서 가끔 거품 물고 쓰러지거나 하는 적도 있었죠.
    그 친구와 저의 관계는 항상 제가 말하고 걔는 끄덕이며 듣는 관계였습니다.

    그 나이에 관심사라는 게 게임 얘기하고 만화 얘기하고 그러는 건데,
    학교에서 주어들은 이야기까지 합해서 주구장창 이야기를 해도 눈을 초롱초롱하면서 다 들어주는 친구였죠.

    어느날 교회에서 파티 같은 걸 했었는데 늦게 끝나서, 그 친구의 아버지가 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파티 때문인지 기분이 업되서 그날따라 너무 떠들고 말았죠.
    그 친구 아버지가 운전을 하시며 <에리하르야 너는 참 말을 잘 하는구나. 우리 아들도 언제 그렇게 말을 잘 하게 될까>라고 하시는데 머리를 망치로 맞는 듯한 기분이 되더군요.
    그냥 떠드는 것도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마음 아파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식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몇 달 후에는 그 친구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이후로 연락을 할 수가 없게 되었네요.

    제 자전거를 빌려가서 안 가져다 준 채로 이사를 가버렸는데, 오히려 그게 그 친구에 대한 마음의 유일한 위안이 되고는 합니다.
    제가 정말 많은 말을 하면서도 그 친구의 말을 끝까지 제대로 들어준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하다못해 그 자전거가 선물로서 받아들여 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잘 살고 있나 모르겠네요...

    ps. <치이는 조금 모자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스케 글쓴이 2015.04.27 22:45
    님 덕분에 오늘 많은걸 느낀 하루였습니다
    고마워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번역 부탁드려요
    진짜고마워요
  • 꺼이꺼이 2015.04.27 18:45
    크... 리얼 드라마네.
    나도 생각해보니까 어렸을 때, 친하게 지내던 조금 말하기 불편한 형이 있었는데,
    이사로 잊혀졌는데, 지금 어떻게 지낼까.
    참 어렸을 때, 재밌게 잘 놀았는데
  • 사스케 글쓴이 2015.04.27 22:45
    그런 소중한 기억들 가지고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만날거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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