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멀쩡한 컴 부품 팔았더니 망가져서 돌아옴

집에서 세컨컴으로 쓰던 4170 에 h81 보드

쓸일도 별로 없고 집에 자리만 차지해서 당근에 싸게 올림

싸게 올렸더니 금방 연락옴

할아버지를 목전에 둔 아저씨 느낌인 분이 매너좋게 사가셔서 

처음한 당근이지만 당근 괜찮네 하고

이걸로 치킨 먹을까 피자 먹을까 하고 있는데

1시간쯤 있다 안된다고 다시 가고 있으니 환불 해달라 함

뭐가 안된다도 아니고 환불 가능하냐 물어본것도 아니고

가고 있는중이다 환불해달라

안쓰던것도 아니고 혹시나 해서 당근 올리기전에 테스트 프로그램들 다 돌려보고

USB 포트에 다른 포트는 안쓰던 내장 그래픽 포트에 램슬롯 글카 슬롯 다 확인해보고

팔았는데 안된다니 의아하지만 안된다고 화를 내니 뭐

고대로 환불해주고 죄송하다 하고 집에 와서 테스트 해보려고 켜보니 정말 먹통

램슬롯도 바꿔가며 해보고 별짓 다해도 안되길래 cpu 꺼내 보려 하니

헐 소켓 핀 몇개가 휘어져 있음 

그 cpu 꽂을려다가 떨어트리거나 다른거 떨어트려서 찍혀서 휘었을때 그 모양임

에어 스프레이로만 청소하고 보냈는데 써멀 바르다 그러셨는지 청소하다가 그랬는지 몰겠지만

테스트하며 소켓도 보고 cpu도 봐서 넘기기전에는 멀쩡했는데 ㅎ

범인은 누구인지 알겠지만 뭐 내가 원래 그런걸 팔았다고 우기면 방법도 없는거 같고

에휴 따지기도 귀찮고 얼마 하지도 않는걸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말았지만

아깝다. 다른 사람한테 갔으면 잘 쓰여졌을지도 모를 애인데

집에 쓰던 보드에 넣어보니 휜 핀때문에 CPU 쇼트 났는지 부팅이 됐다가 안됐다가 난리

그냥 버려야겠다. 아깝다 그래도 4~5만원 하는거 3만원에 올린건데